시카고 교외 유명 음식점 체인 모레티가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계정 해킹으로 인해 수만 달러의 매출금을 도난당했다.
일리노이주 로즈몬트에 위치한 모레티 음식점은 배달 주문 비중이 큰 편인데, 올해 초 누군가가 도어대시 계정에 침입해 은행 계좌와 소유 정보 등을 무단으로 변경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업주 딘 호프만은 “계정에 로그인한 순간 모든 정보가 바뀌어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은 이후 매출 정산금을 자신들의 계좌로 돌려받도록 설정했고, 문제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호프만은 도어대시에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문제 없다”는 답변만 반복됐고, 그 사이 해킹은 몇 차례 더 이어졌다. 총 피해액은 3만5천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음식 배달 플랫폼 계정이 해킹당해 돈을 빼가는 등 금전적 손실을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수천 달러가 도난당한 사례가 보고됐다. 시카고 지역에서도 몇몇 식당들이 우버이츠 계정 해킹 피해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대시는 성명을 통해 “모레티의 이메일 자격증명이 외부 사기범에게 노출된 것이 원인이며, 도어대시 시스템의 보안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피해 금액 중 약 5천 달러를 환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프만은 “도어대시가 보안 문제를 인정하기보다 사건을 조용히 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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