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원된 유관순 열사 가족 사진, 타임스퀘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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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한인회 충남콘텐치진흥원

광복절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 영상 상영
충남콘텐츠진흥원·뉴욕한인회 등 주최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5일 밤 뉴욕 맨해튼의 중심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한국의 순국선열과 독립운동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이번 행사는 충남콘텐츠진흥원과 뉴욕한인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약 1시간 동안 타임스퀘어 ‘아메리칸 이글’ 매장 위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진행되며, ‘순국선열의 기억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복원한 유관순 열사의 미공개 가족사진이 포함돼 이목을 끈다. 해당 사진은 뉴욕에 거주 중인 유 열사의 조카 손녀 유혜경 한국유관순기념사업회 회장이 소장해 온 것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는 유 열사의 수감 사진과 오빠 유우석 지사의 증명사진, 그리고 가족 단체 사진이 활용됐다. 이 중에는 유 지사와 아내 조화벽 지사, 어린 시절 유혜경 회장이 함께 찍힌 모습도 담겨 있다. AI 기술로 생생하게 복원된 이들 이미지는 영상 속에서 유관순 남매가 서로 껴안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강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유우석 지사는 유관순 열사와 마찬가지로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됐으며, 이후 항일운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유 열사의 부모인 유중권·이소제 열사는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중 일본군의 총격으로 현장에서 순국했으며, 1991년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유 열사의 작은아버지 유중무 지사와 사촌 언니 유예도 지사 또한 투옥되는 등, 가족 전체가 항일운동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고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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