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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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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까지 구금… 미 전역으로 번지는 “IC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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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퇴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민단속 항의시위 확산
▶ LA 등 수천명 시위 동참
▶ 차 창문 깨고 부녀 체포
▶ 5세 아이와 아빠는 석방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 당국의 총격 사건 이후 당국이 2세 유아까지 구금하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LA와 뉴욕·워싱턴 DC 등 미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법원 프레드 비에리 판사는 전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서 구금시킨 아드리안 코네호 아리아스와 그의 5세 된 아들 리암 코네호 라모스를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이 어린이는 지난달 20일 연방 요원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파란색 토끼 모자를 쓰고 불안한 표정을 지은 채 서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져나가며 비판이 일었다.

당시 라모스는 아버지와 프리스쿨에서 차로 하교하는 중 집 앞 길에서 붙잡혔는데 이는 단속 요원들이 다른 가족을 구금하기 위해 아이를 미끼로 쓰려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실제로 라모스는 단속 요원과 집 문 앞에서 안에 있던 어머니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말했지만 임신 중으로 또 다른 아이가 학교에 있던 어머니는 자신까지 끌려갈까봐 문을 열지 못했다. 프레드 판사는 “이 사건은 정부가 잘못된 생각으로 추진한 일일 추방 할당량 때문”이라며 “아이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에콰도르 출신인 소년과 그의 아버지는 합법적인 미국 망명 신청자로 입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CNN에 따르면 2세 여아인 클로이 레나타 티판 빌라시스 역시 지난달 22일 아버지와 함께 마켓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다 ICE에 붙잡혔다. 단속 요원들은 이날 빌라시스의 집에 영장 없이 들어와 차량 창문을 깨고 부녀를 끌어냈다. 변호사가 이날 저녁 연방법원에서 아이는 석방하라는 명령을 받아냈지만 이를 통보하기 직전 ICE는 텍사스행 비행기에 아이를 태워 보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안보부는 23일 빌라시스를 어머니 품에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LA와 뉴욕·시카고·워싱턴DC 등 곳곳에서 지난달 30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렸다. ‘전국 봉쇄(National Shutdown)’라는 이름으로 시위를 조직한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일하지 말고 학교에도 가지 말고 샤핑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위를 지지하는 자영업자나 휴교하는 학교들도 생겨났다. 뉴욕의 한 레스토랑은 이날 영업에 따른 수익금의 50%를 이민자 연합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등에서는 시위 참여로 인한 결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일부 학교가 수업을 취소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과 시장은 시위에 동참하거나 지지 연설을 보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첫 표적이 됐던 LA에서는 수천 명이 시청 앞에 모여 저녁까지 행진했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연방하원의원도 시위에 동참해 “LA에서 ICE를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마크 디온 포틀랜드 시장은 “반대는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미국의 정신”이라며 ICE의 행동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빨간색 털실로 ‘ICE를 녹여라’(Melt the ICE)고 적은 털모자를 짜서 머리에 쓰고 시위에 나서는 색다른 항의 운동도 일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의 한 지역 가게에서 처음 시작된 이 모자의 패턴은 개당 5달러에 판매되는데, 이달 중순까지만 8만5천건 이상이 주문됐고 빨간색 털실이 동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수익금은 지역 이민자 공동체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에는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시민들이 길을 보여줬다. ICE의 공포 통치를 막으려면 ICE를 폐쇄해야 한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민주당이 형편없이 운영하는 도시들의 시위 또는 폭동에 요청이 없으면 개입하지 않겠다”면서 “연방 재산을 공격할 경우 극도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