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대신 자연이 주는 치유의 한 잔
스트레스, 탈수, 자세 불균형, 호르몬 변화 등으로 두통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일반 진통제는 빠른 효과를 주지만, 잦은 복용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에 반해 허브차는 자연적인 성분으로 몸과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대체 요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산화와 항염 효과가 풍부한 허브차는 혈액순환을 돕고 긴장을 완화하며, 두통과 편두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다음은 통증 완화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7가지 대표 허브차를 소개한다.
생강차 (Ginger Tea)
생강 뿌리에서 우러난 생강차는 강력한 항염·항산화 성분인 진저롤(gingerols)과 쇼가올(shogaols)을 함유해 두통과 염증을 줄인다. 특히 두통에 자주 동반되는 메스꺼움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한 잔은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캐모마일차 (Chamomile Tea)
진정과 숙면 효과로 널리 알려진 캐모마일차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주요 성분 아피제닌(apigenin)은 뇌의 벤조디아제핀 수용체에 작용해 불안과 긴장을 줄여준다. 긴장성 두통 완화와 숙면에 특히 좋다.
버드나무껍질차 (Willow Bark Tea)
‘자연의 아스피린’으로 불리는 버드나무껍질에는 살리신(salicin)이 들어 있어 통증과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다만 아스피린 알레르기가 있거나 출혈 위험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피버퓨차 (Feverfew Tea)
국화과 식물인 피버퓨의 잎과 꽃으로 만든 차는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활성 성분 파르테놀리드(parthenolide)가 혈관을 안정시키고 수축을 막아 두통을 완화한다. 임산부나 국화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를 삼가야 한다.
정향차 (Clove Tea)
정향에는 유제놀(eugenol)이라는 강력한 항염·진통 성분이 있어 통증 신호를 차단하고 긴장을 풀어준다. 따뜻하고 향긋한 정향차는 스트레스성 두통 완화에 좋지만, 과다 섭취 시 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라벤더차 (Lavender Tea)
라벤더 꽃에서 우러나는 향긋한 차는 불안 완화와 숙면 유도에 탁월하다. 감정적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긴장성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바쁜 하루 중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는 용도로도 좋다.
페퍼민트차 (Peppermint Tea)
멘톨(menthol) 성분이 근육을 이완시키고 머리와 목의 긴장을 풀어준다. 상쾌한 향이 코막힘과 소화불량을 완화해, 긴장성·부비동성 두통 모두에 효과적이다.
허브차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복용 중인 약물이나 알레르기, 임신 여부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버드나무껍질, 피버퓨, 캐모마일 등은 혈액 응고 억제제와 함께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두통이 자주 발생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의학적 진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생강, 캐모마일, 페퍼민트 같은 허브차를 꾸준히 섭취한다면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도움을 주며, 보다 건강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