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미국이 이란과의 긴장 고조 속에서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섬(Kharg Island) 점령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전이 미군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수심이 깊어 대형 유조선 접안이 가능한 중요한 경제·전략적 위치에 있다. 미국은 이 섬을 장악할 경우 이란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섬 점령이 전쟁을 끝내기보다는 오히려 확전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전력을 활용해 미군을 지속적으로 공격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것과 유사한 소형 1인칭 시점(FPV) 드론도 위협 요소로 지목된다.
또한 이란은 주변 해역에 추가로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이 높아, 해상 작전과 보급이 크게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기뢰는 상업 선박뿐 아니라 군함의 이동도 제한할 수 있어, 작전 지속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하르그섬 점령 자체는 비교적 적은 병력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점령 이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섬에 주둔하는 미군은 이란 본토와 가까운 거리로 인해 공격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으며, 고립 위험도 크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을 지낸 조지프 보텔(Joseph Votel)은 이 작전이 결정적인 전략적 성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미군이 장기간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하르그섬 점령은 단기적 군사 성과는 가능하더라도, 전쟁을 장기화하고 미군 피해를 키울 위험이 큰 고위험 작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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