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건, ‘컴에드 뇌물 스캔들’ 유죄 판결에 “항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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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x chicago

▶일리노이 정치계의 ‘실세 중 실세’
항소 결과에 정치권도 촉각

일리노이 정치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던 마이클 매디건(Michael Madigan) 전 일리노이주 하원의장이 부패 혐의 유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매디건 전 의장은 유틸리티 회사인 컴에드(ComEd)와 관련된 뇌물과 음모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열린 재판에서 총 23개 혐의 중 10개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시카고 연방 법원은 그에게 징역 7년 6개월과 벌금 250만 달러를 선고했다. 이 중 최소 6년 3개월은 복역해야 한다.

매디건 측은 지난 16일, 시카고 제7연방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구속을 미뤄 달라고도 요청했다.

올해 83세인 매디건은 일리노이주 하원의장을 무려 36년간(1983~2021) 역임하며 미국 최장수 하원의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리노이 민주당 의장직도 20년 이상 수행하며 사실상 일리노이 주의 정치 지형을 주도해 왔다.

검찰에 따르면, 매디건은 자신에게 유리한 법안 처리를 대가로 콤에드 측으로부터 측근들에게 일자리와 계약을 알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시카고 시의원 출신 인사에게 주정부 산하 기관의 보직을 연결해주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뇌물, 사기, 음모 혐의 10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나머지 6건은 배심원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나머지 7건은 무죄로 결론났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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