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의 개인 비서관과 행정안전정책 보좌관이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고의적 범행으로 규정하고, 범인 추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20일 오전,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알칼디아의 모데르나 지역 내 칼사다 데 틀랄판(Tlalpan)과 나폴레온(Napoleón) 거리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시 정부는 공식 SNS를 통해, 숨진 두 사람이 시장의 비서관 시메나 구스만(Ximena Guzmán)과 보좌관 호세 무뇨스(José Muñoz)라고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최소 10발 이상의 총성이 울렸고, 한 명은 거리 한복판에서 쓰러졌으며, 다른 한 명은 아우디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범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깊이 애도하며, 현재 수사 및 감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해 결코 면죄부는 없을 것”이라며, 가해자 검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 당국은 사건 발생 지점 인근의 방범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은 연방 정부와 협력하여 가해자 검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장은 직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1분간 묵념하며 “우리는 사랑하는 두 동료를 잃은 것에 깊은 충격을 받고 애도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공공안전부 장관과 멕시코시티 검찰청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아침 기자회견에서 직접 언급하며 “오랜 동료를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브루가다 시장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낸다. 유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주요 정부 관계자가 거리에서 암살당한 이번 사건에 대해 치안 불안과 정치적 배경 가능성을 제기하며 큰 충격과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 정부는 조속한 사건 해결과 치안 강화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주멕시코대한민국 대사관에서도 재외동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사태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