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커피 한 잔, 행복도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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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 news

신경전달물질 변화 통해 행복감 늘어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실제로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대학교와 독일 비엘레펠트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카페인이 사람의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명의 20~30대 참가자를 대상으로 4주간 진행됐으며, 하루 7번씩 휴대폰으로 현재 기분과 카페인 섭취 여부를 기록하게 했다.
분석 결과, 아침 기상 후 2시간 반 이내에 커피나 차를 마신 사람들이 더 높은 행복감과 열정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아누 리알로 워릭대 교수는 “카페인이 뇌 속 아데노신 수용체를 막아 도파민(행복 호르몬) 활동을 증가시켜 기분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카페인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혹은 불안·우울·수면 문제 유무와 상관없이 대부분에게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참가자 중 불안 성향이 있는 사람들도 아침 커피를 마신 후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카페인 효과뿐 아니라 ‘커피를 마시는 아침 루틴’ 자체가 기분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영양사이자 건강 코치인 캐리 루폴리는 “커피를 마시는 행동이 오감을 깨우고, 뇌에 ‘하루가 시작됐다’는 신호를 준다”며 “이로 인해 자연스러운 활력과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카페인 커피로도 같은 기분 전환 효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 중의학 전문가 제넬 킴 박사는 “커피처럼 매일 반복되는 아침 루틴이 하루의 기분과 에너지를 좌우하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피로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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