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 F
Chicago
Monday, April 6,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모친이 아들 건강 상태 조작해 충격                                         

모친이 아들 건강 상태 조작해 충격                                         

3
시카고 한국일보

불필요한 수술받게 한 혐의로 기소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어머니가 세 살배기 아들의 건강 상태를 조작해 불필요한 의료 시술과 수술을 받게 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 보안관실은 31세 여성 케이틀린 로즈 로라를 아동 상해 및 치명적 흉기를 이용한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빌 웨이본 태런트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끔찍한 범죄”라고 규정하며 “이 같은 의료 아동 학대 사건은 수사가 복잡하고 어려워 형사 사법 시스템에서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로라는 세 살 아들의 병력을 조작해 의료진을 속이고, 필요하지 않은 치료를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아이에게 영양 공급용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까지 받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 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로라는 의료진에게 아들이 두 살 이후 고형식을 먹지 못하고 있으며, 출산 당시 고농도의 산소와 약물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 기록 검토 결과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25년 3월 진료 당시 로라는 아들이 체중 증가와 체질량지수(BMI) 유지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위루관(지튜브) 삽입을 직접 요청했다. 그는 다른 의료진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로라는 4월부터 5월 사이에도 아들이 음식을 거부하고 구토를 하며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의료진에 반복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담당 의사들은 로라가 처음부터 위루관 삽입을 강하게 요구했고, 다른 치료 대안에는 매우 비협조적이었다고 진술했다.

결국 해당 아동은 5월 20일 위루관 삽입 수술을 받았으며, 10일 뒤 로라가 장치 문제를 주장하면서 다시 입원했다.

입원 기간 중 병원 직원들은 아이가 직접 음식을 섭취하며 정상적으로 식사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의료 아동 학대 가능성이 제기되자 아이는 은밀한 영상 감시가 가능한 병실로 옮겨졌다.

수사 당국이 확인한 영상에는 로라가 의료진에게 아들이 모든 음식을 거부한다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겼으나, 실제로는 그러한 행동이 관찰되지 않았다. 의료진이 튜브 영양 공급을 중단하자 아이는 3일 연속 아무 문제없이 음식을 섭취했고 체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식단에는 프렌치토스트, 팬케이크, 치킨, 케사디야, 쌀, 감자튀김, 파스타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또한 로라가 아이가 안정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약물 투여를 반복적으로 요구했으며, 외부에서만 열 수 있는 텐트형 병상에 아이를 격리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초기에 포트워스 경찰에 접수됐으나, 관할 문제로 로라가 거주하는 글렌 로즈 경찰로 이관된 뒤 다시 검찰로 넘어갔다.

아동보호서비스(CPS)는 해당 사건을 종결하면서도 아동을 보호자에게서 분리하지 않았으며, 이후 로라는 다른 병원인 댈러스 어린이 의료센터에서 추가 치료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아이의 학교 교사가 “어머니가 주장하는 의료 문제를 전혀 관찰하지 못했다”며 두 번째 신고를 했으나, 당시에도 아동은 별도의 보호 조치를 받지 않았다. 로라는 신고 직후 아이를 학교에서 퇴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로라가 이후에도 아들의 상태를 허위로 전달하며 위루관 삽입 수술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