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군사 작전은 지속”… 정권 교체 시사
시카고 정계와 지역사회 찬반 격돌… ‘안보 결단’ vs ‘독단적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주요 핵 시설과 군사 거점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를 전격 단행하며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번 작전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카고 지역 사회는 긴장과 환희가 교차하는 상황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새벽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사 작전의 성공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공습이 핵 협상 결렬 이후 미국과 동맹국 안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하메네이 제거를 확인하며 이란 군부에는 무장 해제를, 시민들에게는 현 정권에 맞서 정부를 되찾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군사 타격을 넘어 이란 정권 교체(레짐 체인지)를 통해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시카고 내 이란계 커뮤니티는 즉각 환호하며 거리 축제를 벌였다. 데일리 플라자에 모인 주민들은 전통 과자를 나누고 춤과 노래로 기쁨을 표현했다. 필센 지역 주민 사바 니아키 씨는 “오늘이 오기를 수십 년간 기도해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란 커뮤니티 리더들은 미군 지상군 투입 없이 이란 국민이 스스로 정권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이란계가 환호한 이유는, 하메네이 사망 소식이 이란 내 억압적 정권 붕괴 가능성과 자유 회복에 대한 희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47년간 이어진 압제에서 벗어나 이란 국민이 스스로 민주주의를 쟁취하길 기대하며, 거리에 나와 축하했다.
반면, 시카고 연방 광장(Federal Plaza)에서는 전쟁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일부 시민단체는 “의회 승인 없는 전쟁은 불법”이라며 행정부의 독단적 군사 행동을 규탄했다. 시카고 경찰(CPD)은 현재 도시 내 직접적인 위협 징후는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요 예배 시설과 거점의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렸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의회 승인 없는 군사 행동이라며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고, 태미 덕워스와 딕 더빈 상원의원 역시 장기전 가능성과 미군 안전을 우려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공화당 측과 지지 세력은 이번 작전이 이란 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억압받는 민중을 해방할 기회라며, 실질적 군사 압박을 통한 외교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린 스터츠먼 의원 등은 “오랫동안 필요했던 단호한 결단”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결단을 적극 지지했다.
전문가들은 하메네이 사후 정권 붕괴 가능성과 보복 공격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대 폴 포스트 정치학 교수는 “공습만으로 정권 전복이 쉽지 않으며, 미국 내에 이란 관련 잠복 세력의 공격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베네수엘라 사례를 들어 “지도자 제거가 반드시 정권 전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초 예정된 연방 의회의 ‘전쟁권한결의안’ 표결과 이란 내부의 권력 재편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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