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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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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온다…역대 최악 가능성도”, ‘더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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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힐

미국 경제가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구조적 위기를 동반한 심각한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 보수 언론 ‘더 힐’에 의해 제기됐다.

칼럼니스트 존 맥 글리온(John Mac Ghlionn)은 미국이 지정학적 충격, 에너지 공급 불안, 통제되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조합은 경제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재 위기가 기존과 다른 점은 ‘구조적 문제’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는 자산 가격 상승에 의존해 성장해왔지만, 그 혜택은 자본과 네트워크를 가진 일부 계층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급등한 반면, 일반 가계는 생활비와 임대료 상승, 신용 의존 증가로 점점 더 압박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중산층은 상승이 아닌 하락 위험에 더 노출된 계층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그 충격은 불균형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약 60%의 미국인은 1,000달러의 예상치 못한 지출도 차입 없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경제적 취약성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은 충격에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고용 시장 역시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수백에서 수천 명 단위의 대규모 해고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며, 신규 졸업자들도 전공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확산은 노동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 경기침체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가 회복 국면에서 다시 돌아왔지만, AI로 대체된 직무는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되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의 성격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언제 회복될 것인가’가 핵심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회복의 혜택을 받을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을 소유한 계층은 이익을 얻는 반면, 대체된 노동자는 구조적으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심화된 소득 격차와 맞물려 사회적 긴장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충격이 결합됐던 시기처럼 사회적 신뢰가 약화되고 제도에 대한 불신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리온은 “경제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신념을 반영한다”며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무너질 경우, 경기침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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