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연설···당파 넘어 협치 강조
통합·치유 역설, 코로나·인종문제 등 중점
‘통합’과 ‘치유’.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 선언 일성은 이렇게 집약됐다. 바이든 후보가 지난 7일 2020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CNN과 AP통신 등은 7일 오전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니아와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 남은 주요 경합주들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일제히 선언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저녁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공식 승리선언 행사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화합과 단합 역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의 야외무대에서 열린 공식 대선 승리 선포 행사에서 행한 승리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자신의 생각을 선거를 통해 표현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분명한 승리, 확실한 승리, 우리 국민을 위한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분열을 극복하고 지지층간 앙금을 씻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한 듯 연설의 상당 부분을 화합과 단합을 역설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모든 이들이 오늘밤 실망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나 자신도 두 번 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로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자.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열기를 낮추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며 귀를 기울일 시간”이라며 “우리가 진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미국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원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며 민주·공화 당파를 뛰어넘는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강력 대처 의지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유행에 강력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는 9일 코로나19에 대처할 과학자와 전문가 그룹을 임명하겠다며 코로나19와 싸우지 않고는 경제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인종적 정의 달성, 기후변화의 통제, 품위의 회복, 민주주의 수호, 공정한 기회의 제공하고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영혼을 회복해야 한다”고 한 뒤 “오늘 밤 전 세계가 미국을 주시하고 있다”며 “나는 미국이 전세계의 등불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힘의 본보기일뿐만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써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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