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마약 선박’ 8번째 격침…이번엔 카리브해 아닌 태평양

4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사진 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22일 마약 선박을 추가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어제(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쟁부는 동태평양에서 지정 테러 조직이 운영하고 마약 밀매를 수행 중인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선박은 우리 정보기관에 의해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공해상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선박에 타고 있던 2명의 마약 테러리스트는 살해됐으며, 미군 병력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한 이번 공격은 미군이 중남미 국가의 선박을 ‘마약 운반선’으로 규정하며 격침한 8번째 사례다.

그간 미군이 선박을 격침한 수역은 모두 카리브해였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 해안에 독극물을 들여오려는 마약 테러리스트는 우리 반구 어디서도 안전한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알카에다가 우리 본토에서 전쟁을 벌였듯이 이 카르텔들도 우리 국경과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피난처도 용서도 없고, 오직 정의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도 선박을 격침하는 짧은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 영상에는 소형 선박이 바다에서 전진하다 갑자기 폭발한 뒤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