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보육시설 사기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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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즈 주지사 “적극적 조치 취해왔다” 반박

미네소타주 보육시설을 둘러싼 대규모 사기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팀 월즈 주지사 측이 관련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미네소타주에서 일부 보육시설이 수백만 달러의 주 정부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실제 운영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팀 월즈 주지사실은 “주정부가 이미 사기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왔다”며 의혹에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독립 언론인 닉 셜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셜리는 미네소타 전역의 여러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한 모습을 담은 40여 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중 미니애폴리스 니콜렛 애비뉴에 위치한 한 시설은 거의 운영 흔적이 없는데도 약 400만 달러의 주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건물에는 철자조차 틀린 간판이 걸려 있었고, 등록 아동 수는 99명으로 보고돼 있었다.

월즈 주지사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주지사는 수년간 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으며, 주 의회에 더 강력한 권한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험 프로그램에 대한 외부 감사 시행,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전면 중단, 주 차원의 프로그램 무결성 책임자 임명, 형사 기소 지원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로 지목된 시설들에 대해서도 이미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일부는 폐쇄됐다고 덧붙였다.

셜리는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기 여부가 너무 명확해 유치원생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며 ”언론이 인종이나 종교적 논란을 우려해 취재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기는 사기일 뿐이며, 성실히 세금을 내는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JD 밴스 부통령,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울러 하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일론 머스크 등 주요 인사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백악관 역시 교육부 장관의 글을 공유하며, 이번 사안을 월즈 주지사 재임 중 발생한 중대한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한편, FBI의 캐시 파텔 국장은 ”연방 프로그램을 악용한 대규모 사기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미네소타에 추가 인력과 자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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