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협조 결과” vs “추가 감축 필요”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비난 여론이 고조된 미네소타주에서 연방정부가 단속 요원 일부를 철수하기로 했다.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관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 및 지역 당국과의 전례 없는 협력 강화로 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공공 안전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다”며 “오늘부로 법 집행 인력 700명을 미네소타에서 철수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철수하는 700명은 현지에 배치된 전체 단속 요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며, 철수 후에도 약 2,000명의 요원이 현지에 남게 된다. 미네소타에는 평상시 약 150명의 요원이 배치됐으나 최근 단속 강화로 인력이 급증한 상태였다.
호먼 담당관은 이번 작전에 대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폭력 범죄 수배자들을 검거하는 등 공공 안전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규모 추방 작전이라는 대통령의 임무는 변함이 없으며, 이번 철수가 정책의 후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로 점거 시위 등이 중단돼야 추가적인 병력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위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미네소타 주정부와 지역 사회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SNS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의 첫걸음”이라면서도 “보다 신속하고 폭넓은 병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사건에 대해 주정부 주도의 철저한 수사와 단속 작전의 전면 종결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역 교육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미네소타 내 두 교육구와 교사 노조는 이날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이민 단속을 중단해 달라며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무차별적인 단속 활동이 수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학생과 가족들을 위협해 학교 공동체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부가 일부 인력 철수라는 유화책을 내놓았지만,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 규명과 단속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갈등이 여전해 미네소타를 둘러싼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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