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팬데믹 급식 사기, 민주당 의원 측근 연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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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의원 측근, 10억 달러 규모 부당 이익 챙긴 혐의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10억 달러 규모의 팬데믹 복지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오마르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측근들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마르 의원이 자주 찾던 미네아폴리스의 한 레스토랑 운영자와 전 선거캠프 관계자 등이 연방 아동급식 프로그램을 악용해 막대한 금액을 가로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레스토랑 공동소유주인 살림 아메드 사이드는 2020년 팬데믹 시기에 배포된 급식 자금 일부를 빼돌려 고급 부동산 구입과 사치품 소비에 쓴 혐의가 인정됐다.

문제의 급식 지원은 오마르 의원이 발의해 초당적 지지를 받아 통과된 ‘밀스(MEALS) 법안’에 따라 이뤄졌고, 상당 금액이 현재 폐쇄된 비영리단체 ‘피딩 아워 퓨처’를 통해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르 의원은 당시 이 단체의 홍보 영상에도 등장했지만, 직접적인 연루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마르 의원은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동 급식을 명분으로 사치를 누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팬데믹 당시 급하게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에 충분한 안전장치가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책임론을 둘러싼 질문을 받았다.

오마르 캠프에서 활동했던 민주당 인사 구하드 하시 사이드 역시 가짜 급식시설을 운영한 혐의로 유죄가 인정했다. 그는 하루 5,000끼 식사를 제공했다고 허위 보고해 수백만 달러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78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으며, 연방정부는 이를 미국에서 가장 큰 팬데믹 구호금 사기 사건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청(SBA)과 하원 감독위원회는 미네소타 주정부의 감독 부실 여부와 관련 단체들의 활동을 조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기 사건을 언급하며 오마르 의원과 미네소타 소말리 커뮤니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네소타 주정부가 감독에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관련자 처벌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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