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려 온 세계 최대 규모 약국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가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군살 빼기에 나섰다.
북부 서버브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월그린스는 6일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가을 미국내 매장 200여 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영국의 200개 매장에 대한 폐점 계획을 알린 지 석달만이다. 월그린스 측은 폐점 대상 목록은 공개하지 않은 채 “작년말 시작한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월그린스는 전세계 11개국에서 1만8,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필 카루소 월그린스 대변인은 “이번 폐점 규모는 전체 매장의 3% 미만에 불과하다”며 “여러 지역에 복수의 매장이 있기 때문에 고객이 감수해야 할 불편과 혼란은 최소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점 매장 직원들을 대부분 인근 지역에 재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그린스는 작년 12월 “2022년까지 운영비용을 극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월그린스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난 4월 연간 비용 절감 목표액을 10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1901년 설립된 118년 역사의 월그린스는 2010년 뉴욕 약국체인 듀안리드를 11억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2014년 유럽 약국체인 부츠-얼라이언스를 53억달러에 인수하고 2017년 업계 3위 ‘라이트 에이드’ 매장 2천개를 44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몸집 키우기를 해왔다.
그러나 올초 라이트 에이드 매장을 예정보다 더 많은 750개 문 닫기로 했으며, 매장 매니저들 포함 직원들의 보너스를 삭감 조치하기로 했다. 또 금년 이후부터 퇴직자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축소하기로 하고, 수익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3분기 기준 월그린스 수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이들은 금년 연간 영업이익이 잘해야 작년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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