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도 비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두 번째 시그널 채팅 논란으로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주 정보 유출 조사로 국방부 고위직 3명이 해고된 후 헤그세스 장관은 다시한 번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3일 존 울리엇 전 국방부 대변인은 기고문에서 ‘국방부가 헤그세스의 리더십으로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고, 뉴욕타임스는 헤그세스가 아내, 형제, 개인 변호사까지 포함된 두 번째 시그널 채팅방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 계획을 공유했다고 보도하면서 불에 기름을 부었다.
이러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1월에 간신히 인준을 통과시킨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망연자실 하고 있다고 언론사 더힐이 전했다. 일부 연방의원들은 그에게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던 선의 또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해고된 참모들과 시그널의 폭로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며, 그에 대한 신뢰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국방부 장관에 대해 관망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뉴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원에서는 군사위원회 위원이자 공군 준장 출신인 돈 베이컨 공화당 의원이 “시그널 채팅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며 “내가 책임자라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컨 의원은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피트 헤그세스는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뉴욕타임스의 두 번째 시그널 채팅 폭로에 대해 맹비난했다. 그는 언론의 탓으로 돌렸지만 노골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다. 미 국방장관은 백악관에서 이 보도에 대해 “몇 명의 유출자가 해고되고 러시아의 가짜뉴스를 퍼뜨린 언론에서 히트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이어 “그들은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들로부터 익명의 제보를 받아 사람들을 깎아내리며, 화형시키고 평판을 망치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통령은 “피트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가짜 뉴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행정부가 새 국방장관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는 언론사 NPR의 보도를 부인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시그널 메신저가 암호화된 앱이지만 기존의 정부 통신 방식만큼 안전하지 않으며, 해당 메신저를 통해 민감한 정보를 전송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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