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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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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시장 92000개 일자리 감소..실업률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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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2월 한 달 동안 9만2000개의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고용 통계도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6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2월 비농업 일자리가 9만2000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과 크게 어긋난 결과다. 앞서 경제학자들은 약 5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실업률도 4.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4.4%로 소폭 상승했다.

기존 통계도 하향 수정됐다. 1월 고용 증가 규모는 당초 13만개에서 12만6000개로 줄었고, 지난해 12월 수치는 5만개 증가에서 오히려 1만7000개 감소로 수정됐다. 이 같은 조정을 반영하면 2025년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다섯 달 동안 노동시장 위축이 발생한 해가 됐다. 20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이 진행되던 시기였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의 수석 경제분석가 마크 햄릭은 “매우 좋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자리 감소뿐 아니라 노동참여율 하락도 우려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햄릭은 “12월과 1월 고용 수치 하향 조정으로 총 6만9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줄어든 셈”이라며 “취업자와 구직자를 합친 노동참여율도 62%로 떨어졌는데, 이는 최근 1년간 노동시장 둔화 속에서 일부 근로자가 구직을 포기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전반은 최근까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5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대법원이 기존 관세 정책 대부분을 무효화한 이후 최근 도입된 10% 관세를 이번 주 15%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 부문 고용이 감소했다. 노동통계국은 카이저 퍼머넌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파업의 영향으로 약 3만1000명이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떠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용 감소는 일시적 요인이지만 지난해 미국 고용 증가의 대부분을 의료 부문이 이끌어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정보기술(IT), 연방정부, 운송·물류 부문에서도 고용 약세가 나타났다. 반면 석유·가스, 제조업, 건설업, 소매업, 금융업 등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고용 정체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이어진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 부활과 생산시설의 미국 내 이전을 추진했음에도 고용 회복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고용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최소한 여름 이전까지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번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고 주식 선물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경기 둔화 신호도 더해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4%에 그쳤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채용 증가 속도는 매우 느린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노동시장을 “정체” 또는 “동결 상태”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 충돌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더욱 복잡해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