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사일 방어망 구축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피트 헥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미국 본토를 외부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차세대 방어 시스템 ‘골든돔(Golden Dome)’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페인 당시 약속했던 최첨단 미사일 방어망을 미국에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골든돔은 세계 어디에서 미사일이 날아오든, 심지어 우주에서 발사되는 미사일까지도 요격할 수 있는 전례 없는 방어체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750억 달러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논의 중인 ‘아름답고 거대한 예산안’에 첫 단계 자금으로 250억 달러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년 이내에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임기 내에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미 미국과의 협력으로 개발한 ‘아이언스돔(Iron Dome)’ 시스템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훨씬 크고 정교한, 다층 방어체계를 미국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우주군 소속 마이클 구틀라인(Michael Guetlein) 장군이 총책임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을 맡기에 그보다 더 적임자는 없다”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골든돔은 러시아, 중국 등 점차 고도화되는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결정”이라며, “미국 안보를 위한 세대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방어망이 아니라, 미국 본토를 통제하고 보호할 수 있는 결정적 변화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헤그세스는 “레이건 대통령이 40년 전 구상했지만 당시엔 기술이 부족했다”며, “이제 기술은 갖춰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실현에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틀라인 장군은 “미국의 적국들은 현재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을 만큼 현대화된 핵 전력과 미사일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탄두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레이더 회피 순항 미사일, 해안에 접근 가능한 잠수함, 심지어 우주무기까지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해외 평화 유지에 집중하는 사이, 적들은 본토 공격력을 강화해왔다”며, “이제는 방정식을 바꾸고, 본토 방어에 배로 투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틀라인 장군은 “우리는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누려온 삶의 질과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골든돔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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