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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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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연준 감독 강화 보도에 대해 ‘보도 철회’ 강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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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 Ehrenzeller_AP

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행정부의 감독권을 강화하려 한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정정과 보도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가디언(The Guardian) 등 외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연준 관련 인터뷰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존재하지 않는 정책 기조를 만들어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사건의 발단은 FT가 지난 26일 보도한 기사였다. 해당 매체는 베센트 장관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모델을 예로 들며,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물가 목표 등을 두고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도입해 연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FT의 모회사인 일본 니케이(Nikkei) 측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 “장관은 공적 혹은 사적인 자리에서 그러한 언급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이번 보도가 단순한 오보를 넘어 “행정부의 가짜 정책을 인위적으로 제조한 수준”이라며 기사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연준의 독립성은 시장 신뢰의 핵심인 만큼, 행정부가 통화 정책에 직접 개입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는 보도는 금융 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FT 측은 취재 과정의 정확성을 확신하며 보도 내용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T 대변인은 “우리는 해당 보도를 유지하며, 기사 내에 재무부 측의 반론도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발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연준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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