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양당의원 딥시크 사용금지 법안 발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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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공화 · 민주 양당 하원의원들이 정부 기기에서 중국의 딥시크 AI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다린 라후드 공화당 의원과 조쉬 고트하이머 민주당 의원은 ‘정부 기기에서의 딥시크 금지 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 모두 하원 정보 상임위원회에 소속돼 있으며, 이 법안은 딥시크가 미국인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공유하여 중국내 서버에 저장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중국 공산당이 우리의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고 유해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미국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며 “중국 공산당이 중국 내 서버에 대한 통제권을 활용하여 딥시크 챗봇에 업로드되는 미국의 계약서, 재무기록 및 기타 비즈니스 문서를 훔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딥시크의 악의적 활동을 밝혀내야 하며, 딥시크가 미국인들을 속이는 데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이미 주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으며 대만, 이탈리아, 호주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중국 공산당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인공지능과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리 주의 중요 인프라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텍사스는 적대적인 외국 행위자로부터 우리 주를 계속 보호하고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앱은 항저우 딥시크 인공지능과 베이징 딥시크 인공지능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딥시크의 주요 보안 우려는 콘텐츠 검열 규칙, 잠재적 저작권 침해, 개인과 기업이 중국 내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중국 당국에 넘기는 것 등 이다. 중국계 회사들은 중국 법률에 따라 그들이 수집한 정보들을 당국과 공유하도록 돼있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정부는 딥시크 AI의 애플리케이션이 국가 안보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빗 대변인은 이어 중국 기업가 량원펑이 2023년에 설립한 딥시크는 중국 법률과 규정은 물론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트하이머와 라후드 의원들은 딥시크 코드가 중국 공산당 군부와의 관계로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라후드 공화당 의원은 “중국 공산당 계열 회사인 딥시크가 미국에 가하는 국가 안보 위협은 우려스럽다”며 “딥시크의 생성 AI 프로그램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국 공산당이 식별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정보를 저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중국 공산당 회사가 민감한 정부 또는 개인 데이터를 획득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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