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 F
Chicago
Thursday, April 2,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미 CDC, 광견병 등 감염병 검사 일시 중단…원인 불명 속 우려 확산

미 CDC, 광견병 등 감염병 검사 일시 중단…원인 불명 속 우려 확산

3
NBC-TV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광견병을 비롯한 주요 감염병에 대한 진단 검사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의 질병 추적 기관인 CDC는 이번 주 공지를 통해 광견병, 원숭이두창(mpox) 등은 물론 Epstein-Barr virus와 Varicella zoster virus 등 여러 감염병을 포함해 20여 종 이상의 검사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며 “고품질 검사 유지”를 위한 정기 점검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보건복지부(HHS) 소속 앤드루 닉슨 대변인은 “향후 몇 주 내 일부 검사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CDC는 주 및 지방 보건 당국이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사 중단의 정확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공중보건협회의 스콧 베커 최고경영자(CEO)는 “CDC가 이전에도 일부 검사를 중단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광범위한 중단은 처음”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조치는 최근 CDC 인력 감축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년간 해고, 퇴직, 자발적 사직 등으로 CDC 인력은 약 20~25% 감소했으며, 특히 실험실 부문에서도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견병 및 폭스바이러스 관련 연구소는 기존 인력의 절반가량이 줄었고, 말라리아 부서는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일부 일반 감염병 검사의 경우 민간 검사기관에서도 대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달팽이열(주혈흡충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이나 이른바 ‘나무늘보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등 특수 감염병 검사도 포함돼 있어 공중보건 대응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CDC의 감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야생동물에서 광견병(Rabies)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서식지 감소와 감시 체계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일부 주(뉴욕, 캘리포니아 등)의 전문 실험실이 공백을 일정 부분 메울 수는 있지만,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공중보건 체계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베커 CEO는 “검사 중단이 일시적이라면 문제없지만,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