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뉴섬·프리츠커… 2028년 대선 향방에 주목
202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유력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가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수백 명의 민주당 간부와 위원들이 참여했다. 회의의 목적은 지난 2025년 선거에서의 승리와 특별선거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중간선거를 대비한 교육 세션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2028년 대선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도 자연스럽게 회의 의제에 포함됐다.
DNC의 규칙위원회 소속 레이 버클리 전 뉴햄프셔주 민주당 위원장은 “이번 회의의 주안점은 2026년 선거이지만, 2028년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대형 회의는 우리 당의 스타급 인사들이 DNC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리스, 뉴섬, 프리츠커의 등장이 ‘초기 스크린 테스트’와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단순히 202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2028년 승리를 위한 메시지를 다듬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올해 초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포기했지만,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녀는 지난 10월 BBC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평생을 봉사의 삶으로 살아왔고, 그것은 나의 본성에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도 지난 10월 CBS 뉴스 인터뷰에서 “2026년 중간선거 이후 대통령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프리츠커 주지사 역시 내년 재선을 앞두고 “아무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프리츠커는 목요일 저녁 DNC 후원금 모금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몇 년간 조기 투표 주인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지를 방문하며 세력을 다졌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전국을 돌며 저서 홍보와 함께 유권자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해리스, 뉴스옴, 프리츠커 외에도 2028년 대선 잠재 후보군은 10여 명이 넘는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조쉬 샤피로, 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시어, 전 시카고 시장이자 백악관 비서실장인 램 에마뉴얼 등이 포함된다.
민주당은 202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과 상원 다수당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어, 2028년 대선 잠재 후보들의 활동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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