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기록적 폭우에 비상사태 선포…

231
사진 nbc chicago

위스콘신 주 전역 피해 확산

위스콘신주 밀워키 카운티에 최대 1피트(약 30c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0일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해 위스콘신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 페어(State Fair)’의 마지막 날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밀워키 외곽 웨스트앨리스(West Allis)에서 열리던 이 행사는 11일간의 이벤트였지만,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지 못한 채 아쉬운 마무리를 맞았다.

폭우의 영향은 행사 취소에 그치지 않았다. 일대 도로는 침수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일부 운전자들은 차를 도로에 버려두고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밀워키 인근에는 강수량이 14인치에 달했고, 1만 8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소방당국은 600건 이상의 긴급 구조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외 지역인 와우와토사(Wauwatosa)에서는 메노모니 강이 갑자기 범람하며 주택가를 덮쳐, 일부 주택이 완전히 침수되기도 했다.

이번 폭우는 위스콘신뿐 아니라 일리노이, 미주리, 아이오와, 네브라스카, 캔사스 등 중서부 전역에 걸쳐 영향을 미쳤으며, 11일에는 강풍까지 더해져 피해가 더욱 확산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수된 도로나 물웅덩이 진입을 피하고, 안전한 고지대로의 대피를 권고했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