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236% 폭등하며 상승률 1위
샴페인은 비싼 몸값에 인기 목록서 제외
발랜타인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지난 10년 사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분석기관 인베스터스옵저버가 2016년과 2026년의 주요 선물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동일한 수준의 기념일을 보내는 데 필요한 비용이 10년 전보다 51%나 급등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기준 ‘기념일 패키지’를 준비하는 데 드는 총비용은 774.3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당시 512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262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같은 기간 일반적인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초콜릿의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2016년 평균 15.11달러였던 초콜릿 한 상자 가격은 현재 50.70달러로 236%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의 급등과 물류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초콜릿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한 외식 비용 역시 부담이 커졌다. 세금과 팁을 제외한 2인 기준 평균 외식비는 10년 전 80.46달러에서 올해 209달러로 160% 상승했다. 장미 꽃다발 가격은 41.66달러에서 69.13달러로 66% 올랐으며, 다이아몬드 귀걸이는 323.26달러에서 438.37달러로 36% 인상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은 선물 트렌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0년 전 인기 품목이었던 샴페인은 가격이 127% 급등하며 117.10달러까지 치솟자, 올해 인기 선물 목록에서 제외됐다.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31%로 낮았던 축하 카드는 인기 선물 2위에 올랐다.
인베스터스옵저버의 샘 버기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기념일 비용은 미국 평균 가정의 일주일치 식비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고가의 코스 요리 대신 집에서 직접 만든 요리를 준비하는 등 인플레이션 시대에 맞는 실속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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