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걷던 행인 무차별 화살 공격 받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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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캡쳐_ NBC News

뉴저지주 케어니에서 인도 위를 걷던 남성이 활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접수 후 범인과 장시간 이어진 대치 끝에 검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20일 밤 발생했다. 파블로 크리오요(45세) 씨는 저녁 식사를 위해 귀가하던 중 케어니 애비뉴 인도에서 등에 화살을 맞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활시위가 튕기는 소리가 난 직후, 크리오요가 등을 움켜쥐며 비틀거리다 계단 난간에 몸을 기대고 쓰러지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건 현장에서는 22일 밤 촛불 추모식이 열렸다. 아내 파울라 아메즈 씨는 눈물을 흘리며 남편을 추모했다. 그는 “매일 아침 딸이 아빠가 언제 집에 오느냐고 묻는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경찰은 화살 공격 사건과 관련해 오스카 페이호를 살인 및 가중 방화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케어니 일대에는 수시간 대피령과 경찰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페이호는 불법 무기 소지 혐의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추가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변호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에 따르면 페이호는 일요일 오후, 전날 밤 숨어 있던 케어니 애비뉴 주택에 불을 지른 뒤 칼로 무장한 상태에서 경찰에 투항했다. 검찰은 아직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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