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0대, 동물원 사자 우리에 들어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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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post

브라질 주앙페소아의 아루다 카마라 동물원(Bica)에서 19세 소년이 사자 우리에 들어가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르손 지 멜루 마샤두가 지난달 30일 8m높이의 안전 펜스를 넘어 암사자 우리로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으로 확산됐다. 당시 암사자는 유리 옆에 누워 있다가 마샤두가 안전 펜스를 넘어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걸 확인하고 곧장 달려가 마샤두를 땅으로 끌어 내렸다. 마샤두는 한 차례 도망치려 했지만, 우리 근처 덤불 속으로 사라지며 재차 공격을 받았다. 현지 법의학 연구소는 그의 사망 원인을 목 혈관 손상에 따른 출혈로 밝혔다.

마샤두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으며, 어머니도 정신 질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샤두를 담당했던 아동 보호 삼담사는 “그가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로 가서 사자 조련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고, 과거 공항에서 비행기 화물칸에 몰래 숨어 들어가려 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이번 사건을 “완전히 예측 불가능한 사고”라며 “평소 공격성을 보이지 않은 암사자 ‘레오나’를 안락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후 동물원은 즉시 폐쇄됐으며, 안전 절차를 강화하고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방문객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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