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77명을 태우고 이륙한 지 15-20분 뒤 항공기 벽체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면서 동체에 냉장고 크기만 한 구멍이 나는 바람에 비상 착륙했다. 이 사고로 인해 승객들의 소지품과 입고 있던 옷이 빨려 들어가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진 바 있다.
그런데 워싱턴주 북서부에 사는 션 베이츠란 사람이 길가에서 아이폰 하나를 발견했다.
배터리는 절반 충전돼 있고 아직 비행기 모드가 켜져 있는 상태라는 글과 함께 이 아이폰 사진은 게시됐다.
또 알래스카 항공 수하물 영수증으로 70달러가 결제됐다는 문구도 적혀 있다.
베이츠는 덤불 위에서 해당 아이폰을 발견했는데 잠금 설정은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이 지난 5일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 항공의 1282편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뚫린 구멍으로 아이폰도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멀쩡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베이츠는 경찰을 통해 연방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해당 핸드폰을 넘겼다.
NTSB 측은 “보잉 737 맥스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중 하나”라며 이를 항공사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는 총 2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1만 6,000피트 즉 5,000m 상공에서 추락한 전화기가 어떻게 멀쩡히 작동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2011년 미국 기술 매체 ‘와이어드’가 ‘아이폰 낙하’ 실험을 진행했는데 아이폰4 기종이 비행 중인 항공기 바깥으로 떨어졌으나 파손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