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한 소비자가 대형 치킨 체인 ‘버펄로 와일드 윙스(BWW)’를 상대로 제기한 ‘뼈 없는 윙(Boneless Wings)’ 허위 광고 소송이 식당 측의 승리로 끝났다. 3년여를 끌어온 이번 법정 공방에서 재판부는 소비자를 기만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식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3년 시카고 주민 에이멘 할림이 일리노이주 마운트프로스펙트 매장에서 뼈 없는 윙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할림은 해당 메뉴가 실제 닭 날개 부위에서 뼈를 발라낸 고기가 아니라, 순수 닭가슴살로 만든 너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실제와 다른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기만적 마케팅이며, 일리노이 소비자 사기법(Illinois Consumer Fraud Act)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버펄로 와일드 윙스의 뼈 없는 윙 메뉴는 닭가슴살을 튀겨 만든 너깃 형태의 제품이다. 원고 측은 명칭에 ‘윙(Wing)’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만큼 당연히 날개 부위의 고기를 사용했어야 한다며 패소 직전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담당 판사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버펄로 와일드 윙스 측이 자사 웹사이트에 해당 메뉴를 특정 부위 명시 없이 ‘즙이 풍부한 하얀 닭고기(juicy all-white chicken)’라고만 설명해왔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식당 측이 재료의 성분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특정 부위라고 속여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재판부는 “뼈 없는 윙이라는 명칭이 반드시 닭의 날개 부위를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고, 식당이 소비자를 기만하려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명시하며 소송을 마무리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미국 외식 업계에서 관행처럼 사용되어 온 ‘뼈 없는 윙’이라는 명칭은 법적 정당성을 유지하게 됐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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