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 F
Chicago
Monday, February 9,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살 빼는 알약, 출시 이틀 만에 철수… 위고비 소송 영향

살 빼는 알약, 출시 이틀 만에 철수… 위고비 소송 영향

8
사진 hims&hers

미국 헬스케어 기업 힘스앤허스헬스(Hims & Hers Health·HIMS)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NVO)의 체중 감량 치료제 ‘위고비’ 경구용 제제를 모방한 복합제 판매를 출시 이틀 만에 중단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강경 대응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힘스앤허스는 9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복합 세마글루타이드 알약을 플랫폼에 출시한 이후 업계 이해관계자들과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해당 치료제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고 합리적이며 개인 맞춤형 의료 접근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FDA는 지난주 금요일 힘스앤허스를 식품·의약품·화장품법 위반 가능성으로 법무부에 회부했다고 발표했다. FDA는 또한 힘스앤허스와 일부 조제 약국들이 판매하는 미승인 체중 감량 약물의 유효 성분 사용을 제한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광고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보노디스크는 월요일 초 힘스앤허스의 모방 약물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힘스앤허스는 지난주 목요일 첫 달 가격 49달러에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복합제를 출시했다. 이는 약 한 달 전 시판된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보다 약 100달러 저렴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FDA의 마티 마카리 국장은 ‘불법 카피캣 약물’의 대량 마케팅을 주요 단속 대상으로 삼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LLY)는 경구용 체중 감량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에 대해 수개월 내 FDA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힘스앤허스 주가는 월요일 장 초반 25%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주에도 주가는 15% 하락해 23.02달러를 기록했다. 출시 발표가 있었던 목요일에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금요일 하루에만 9.9% 급등했으나, 2026년 매출 감소 경고 여파로 주간 기준으로는 19.8% 하락해 47.64달러에 마감했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