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한인부동산인협회, 새 리더십 출범
일리노이 한인부동산인협회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2년간 협회를 이끌어온 제30대 회장 제인 전 이사장과 2026년부터 제31대 회장으로 협회를 이끌 비비안 리 신임회장을 만나 지난 활동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제인 전 이사장은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동포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를 만들고 싶었다”며 “함께해준 임원과 이사, 협력업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함께하는 협회’라는 슬로건 아래 세미나, 야유회, 타 단체와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그중에서도 회원 화합과 차세대 임원 영입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전 회장은 “새로 영입된 임원들이 빠르게 적응하며 큰 일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협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11월 진행한 재무 사업 보고와 관련해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를 만들었다”며, “특히 2025년 8월부터 시행될 셀러·바이어 간 커미션 구조 변동에 대한 준비가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2024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7% 정도 변동이 있었다”며 “전반적으로 집값은 상승했고, 매물 부족 현상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지역 평균 클로징 기간은 약 56일이며, 금리 정책 변화에 따른 구매자들의 관망세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된 비비안 리 회장은 “회원들의 지지와 신뢰 덕분”이라며 “17년 부동산 경험과 10년 협회 활동 속에서 열정과 헌신을 직접 지켜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협회 방향으로 청년 에이전트 멘토링 시스템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 세대 간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리 회장은 “한인 부동산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 전망에 대해 “우수 학군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평균 6.2% 수준의 모기지 금리가 구매 속도를 다소 억제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 인하 시 재융자를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협회는 뱅크오브호프와 함께 금융·경제 동향 세미나를 실시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비비안 리 회장은 “내년에는 금융 전문가를 초청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실전 노하우 전수 등 회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한인 지역 은행들과 대출 우대금리 협약을 추진하고, 봉사와 지원이 필요할 때 언제든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리 회장은 “정부 정책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회원들에게 교육하고, 협회의 경쟁력을 높이며 차세대 양성과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비비안 리 회장은 마지막으로 “도전은 어렵지만, 함께하면 기회가 된다”며 “여러분의 성공이 곧 협회의 성공이다.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리노이 한인부동산인협회는 세대 간 연결, 전문 역량 강화, 지역사회 기여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2년을 준비하며 한인사회 안에서 더 큰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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