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종료·관세… 10월 판매 ‘둔화’

7

한국차 10월 판매현황
▶ 현대차 전년대비 2.3%↓
▶ 기아·제네시스 소폭 증가
▶ 3개사 총 15만대 판매

전기차에 대한 연방정부 세제혜택 종료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한국 차량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가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0월 판매량이 7만118대로 전년 동기 7만1,802대 대비 2.3%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다만 올해 1월~10월 누적판매는 74만8,468대로 전년 동기 68만2,296대에 비해 9.7% 증가했다.

현대차는 모델별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엘란트라N,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투산과 싼타페 라인업이 10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와 8%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는 세제혜택 종료로 전달에 비해서는 금감했다.

현대차는 9월 말로 연방 정부의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됐지만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식 모델의 경우 트림에 따라 가격을 최대 9,800달러 내리고, 2025년식 모델 잔여 판매분의 구매 및 리스에 대해서는 7,500달러의 현금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힌바 있다.

기아 미국법인은 지난 10월 6만9,002대를 판매, 전년 동기 6만8,908대 대비 0.1% 소폭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아의 올해 1월~10월 누적 판매량도 70만5,150대로 전년 동기 65만3,078대 대비 8.0% 증가하며 역대 최고 10월 누적 기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는 전동화 모델(+25%)과 세단(+16%), SUV(+5%) 등 라인업 전반에 걸쳐 고루 성장했다.

모델별로는 10월에 니로(+75%), 카니발(+35%), K5(+31%), 셀토스(+32%), 스포티지(+17%) 모델이 전년 대비 두드러진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카니발, 스포티지와 K5는 역대 최고 10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제네시스 미국판매법인(GMA)은 10월 판매량이 7,017대로 전년 동기 6,903대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10월 누적 판매량은 6만5,847대로 전년 동기 5만8,841대 대비 11.9% 증가했다.

GMA는 총 9개의 개솔린 차량과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차량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판매 모델 중 GV70이 3,03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GV80 1,979대, G70 1,062대 등 3개 차종이 6,067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의 86.5%를 차지하는 주력 판매 모델들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