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거 불만에 뉴욕서 텍사스로 이사? 10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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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그렉 애벗 주지사. 사진=Foxnews

텍사스 주지사, 뉴욕 이주자 관세 경고… 실행 가능성 논란
뉴욕 시민, 인도계 무슬림 정치인 맘다니 선택

텍사스 그렉 애벗 주지사가 “뉴욕시에서 텍사스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애벗 주지사는 뉴욕 시장 선거 하루 전날인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일 투표가 끝나는 대로 뉴욕시에서 텍사스로 이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하지만 애벗 주지사의 발언은 사실상 실행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관세 부과는 연방정부의 고유 권한으로, 주정부가 이를 시행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애벗 주지사 측은 발언의 구체적 의미나 실행 계획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뉴욕시장 선거는 민주당 사회주의 성향의 조란 맘다니(34)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오모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맘다니가 당선되면 뉴욕시는 경제적·사회적 재앙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개표 결과, 30대 인도계 무슬림 정치인 조란 맘다니 후보가 4일 뉴욕시장으로 당선됐다. 무슬림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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