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뉴욕·LA 등 주요 공항 항공편 10% 감축 ‘셧다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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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헤어 공항.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부 셧다운으로 연방항공청(FAA) 관제사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7일부터 미국 내 주요 공항 40곳의 항공편이 약 10% 감축된다. 이번 조치는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전국적으로 수천 건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FAA 브라이언 베드퍼드 국장은 “관제사들의 피로와 근무 여건 악화로 안전 우려가 커졌다”며 “35년 근무 동안 이런 조치는 처음이며, 위기 상황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감축 대상 공항에는 시카고 오헤어,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뉴욕 JFK·라과디아, 댈러스 포트워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허브 공항이 포함된다. 관제사들은 셧다운 시작 이후 급여 없이 주 6일 근무 중이며, 일부는 결근하거나 부업에 나서 이미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항공사들은 승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케줄 조정과 환불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 스콧 커비 CEO는 “장거리 국제선과 허브 노선은 유지하며, 최대한 승객 일정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은 이번 조치로 하루 최대 1,800편, 약 26만8천석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는 예정된 1,212편 중 약 121편이 감축될 수 있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FAA는 사후 대응이 아닌 예방적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항공 시스템 안전을 위해 필요 시 추가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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