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경찰, 중남미 서류미비자 성관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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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국경지대에서 ‘성역 도시’로 이송된 중남미 서류미비자들을 적극 수용한 시카고에서 그동안 주민들의 반발, 수용자 거주 예산 초과 등에 이어 또 하나의 문제가 터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청(CPD)소속 경찰관들이 관할 경찰서를 임시 거처 삼아 생활하는 중남미 출신 이주자들과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위법행위를 조사하는 ‘COPA’(The 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는 성명을 통해 “경찰서에서 임시 생활을 하는 이주자와 CPD
구성원 사이에 성적 비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6일부터 공식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카고 서부 제10지구 경찰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경찰관들의 인사 조치나 미성년자 연루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카고 선타임스는 “한 경찰관이 10대 소녀를 임신시키고 또 다른 경찰도 경찰서에서 숙식하던 임시 보호 대상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ABC방송은 지난 6월 말까지 10개월간 시카고에는 1만1천 명이 텍사스 등 남부 국경지대로부터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시카고시는 이들의 거처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을 인근 서버브로 분산했다가 반발을 사면서 최근에는 시카고내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 거주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의 수용 문제는 지난 5월 취임한 브랜든 존슨 신임 시장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