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난동 승객이 발생해 항공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승객들은 기내에서 혼란과 공포가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3월 30일 아메리칸 항공사에 따르면,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출발해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2819편은 기내 난동 승객으로 인해 디트로이트 공항으로 회항했다.
해당 항공편은 이날 오전 8시 59분(동부시간) 뉴욕을 출발해 오전 10시 57분(중부시간) 시카고 도착 예정이었으나, 비행 중 문제가 발생하면서 오전 11시 8분 디트로이트에 착륙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난동을 일으킨 승객(disruptive customer)으로 인해 항공기가 회항했다”며 “착륙 직후 법 집행기관과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고, 해당 승객은 즉시 기내에서 내려졌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연방수사국(FBI) 디트로이트 지부 요원들도 출동해 관련 조사를 진행했으며, 당국은 “공공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사건은 목적지 도착 약 1시간 전부터 시작됐다. 기내 뒤편에서 한 승객이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불안정한 행동을 보였고, 이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기내 방송으로 고개를 숙이고 손을 들라는 지시가 반복됐으며, 당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해 매우 두려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문제의 승객이 ‘비행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며 승무원을 공격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항공기는 디트로이트 착륙 후 예방 차원에서 기내 수색이 진행됐으며, 승객들은 터미널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이후 항공편은 다시 출발해 당초 예정 시각보다 약 8시간 늦은 오후 7시경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사건은 봄방학 여행 성수기와 맞물려 항공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 발생했다. 오헤어 공항 측은 이 시기가 “연중 가장 혼잡한 시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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