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교사 숫자들은 거의 변함없어
시카고의 공립학교 학생수가 줄어든 반면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숫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일리노이폴리시 신문이 지난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학생수가 10.5% 감소했지만 시카고내 공립학교의 행정직원수는 20%나 증가했다. 증가된 직원수치에는 정규교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리노이폴리시 기사에 따르면, 2019년 시카고 공립학교에 39,181명의 직원들이 급여를 받고 있었으나, 2024년에는 46,967명인 7,786명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이는 5년 동안 20% 증가한 수치로 교감, 사회복지사 및 기타 지원직원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학생수는 같은 기간 동안 36만 1314명에서 32만 3251명인 38,063명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학생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정규교사의 숫자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정규 교사수는 13,035명에서 13,196명으로 1%(161명) 증가했다.
일리노이폴리시 기사는 이렇게 늘어난 인력들이 10.5% 감소한 학생을 교육하는데 투입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영어가 필요한 학생들을 돕는 이중언어교사나 특수교육교사 등을 포함한 교직은 21,781명에서 22,890명으로 5% 증가했다. 특수교육교사 수만 보면 3,905명에서 5,058명으로 29.5%나 상승했다.
교감은 2019년 579명에서 2024년 611명으로 증가했지만, 교장수는 소폭 감소했다. 반면 사회복지사는 489명에서 690명으로 41.1%나 증가했다. 기타 지원 직원수도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학교 카운슬러는 744명에서 884명으로 18.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 교사 노조(CTU)는 교육구의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더 많은 교직원을 요구해 왔다고 일리노이 폴리시는 전했다. 2019년 계약 협상에서 CTU는 더 많은 학교 카운슬러와 사회복지사를 채용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
현재 계약 협상에서 CTU는 ‘기후 챔피언(Climate Champion)’, 젠더지원코디네이터, 사서 등을 위한 4,650개의 추가 직책을 충원하기 위해 17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학생 등록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공립학교 연간 예산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5 회계연도 예산은 전년 대비 5억 달러 증가한 총 99억 달러다. 2012년 이후 교육예산지출은 97%나 증가했지만 학생들의 수학 및 읽기 능력은 78%, 63% 각 감소했다.
일리노이폴리시 기사는 더 많은 직원, 더 많은 예산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한다고 해서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향상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 많이 지불하고 더 적게 얻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기는 전략이 아니라고 논평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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