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 실패
TSA 급여 중단·장기 대기 가능성
국토안보부(DHS)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시카고 오헤어와 미드웨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번 셧다운은 지난 13일 밤 연방 상원에서 국토안보부 예산안 승인이 거부되면서 시작됐다.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법 집행 방식에 대한 엄격한 감시와 규제를 요구하며 예산안 처리를 막아섰다. 척 슈머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는 연방 요원들이 영장 없이 가택에 침입하거나 신분 노출 없이 마스크를 쓰는 행위 등을 제한하는 이른바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직전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경은 역사상 가장 안전하며, ICE와 국경순찰대를 보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의 요구가 법 집행 요원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경 보안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타협 없는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을 통해 이미 ICE와 국경순찰대에 약 1,700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이 배정돼 있어, 셧다운 상황에서도 주요 단속과 국경 보안 작전은 차질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교통안전청(TSA), 해안경비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민생과 직결된 부서들은 셧다운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시카고 지역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요원 등 약 6만 1,000명의 TSA 직원이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결근율이 높아지고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공항 당국은 오헤어와 미드웨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항공편 일정에 여유를 둘 것을 권고했다. TSA는 ‘MyTSA’ 모바일 앱을 통해 전국 공항의 실시간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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