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 이럴 수 있나” 해당 교사 퇴출 요구 확산
시카고의 한 공립학교 교사가 반트럼프 시위 중 보수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을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 속 교사는 ‘노 킹(No Kings)’ 시위 현장에서 커크를 기리는 깃발을 단 차량을 향해 목에 손가락 총을 겨누며 “빵빵”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찰리 커크는 지난달 목 부위에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영상은 공개 직후 수천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이 퍼지자 해당 여성이 시카고 공립학교 소속 STEM 교사임이 알려지며 퇴출 요구가 빗발쳤다.
보수 정치인과 단체들도 즉각 반응에 나섰다. 보수 청년단체 TPUSA의 앤드루 콜벳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찰리의 죽음에 가장 악랄한 반응을 보인 이들이 대개 공립학교 교사들이었다”며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공화당 칩 로이 하원의원은 “이들은 미국의 어린 학생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학교 선택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배 밑바닥에 구멍이 난 채 물을 퍼내는 격”이라고 경고했다.
정치 전략가 메르세데스 슐랩은 “정신적으로 위험한 사람은 아이들과 함께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해당 교사의 즉각 해고를 촉구했다.
영상이 확산되자, 해당 교사가 재직 중이라고 알려진 나단 헤일 초등학교의 공식 홈페이지는 일요일에 돌연 폐쇄됐다.
시카고 교육청(CPS)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영상에 등장한 인물이 당사 소속 직원이라는 제보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직원은 차별과 괴롭힘 없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행동해야 하며, 관련 정책 위반이 확인되면 징계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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