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외서 ‘문 차기 챌린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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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chicago

10대 청소년 소동 잇따라

시카고 교외 알링턴 하이츠에서 최근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도어 킥 챌린지’를 따라 주택 문을 발로 차는 사건이 다수 발생해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알링턴 하이츠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여러 주민이 집 문이 손상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조사 결과, 사건은 틱톡에서 유행하는 ‘도어 킥 챌린지’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주택 소유자를 놀라게 하거나 재산을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의 안전이 조회수나 ‘좋아요’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 자녀와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몇 달 전 다른 교외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챌린지 참여가 중범죄로 이어지거나 심각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전역에서도 청소년들이 집 문을 달려가 발로 차고 도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는 현관 감시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되기도 했다.

NBC 시카고와 인터뷰한 한 주민은 “밤중에 큰 소리가 났는데, 다음 날 아침 문과 현관에 피해가 발생해 있었다”며 “아이들이 문을 차고 달아나는 모습과 웃음소리가 초인종 카메라 영상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문 뒤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없고, PTSD를 가진 참전 용사나 무장한 집주인이 도둑으로 오인해 대응할 경우,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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