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다시 한 번 ‘미국 최고의 도시’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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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 9년 연속 1위
문화·음식·사람이 만든 진짜 도시의 힘

시카고가 또 한 번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가 주최한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Readers’ Choice Awards)’에서 시카고가 9년 연속으로 ‘미국 최고 대도시(Best Big City in the U.S.)’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에는 75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참여했으며, 결과는 7일 발표됐다.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는 “올해도 시카고는 풍부한 문화와 개성, 그리고 따뜻한 도시 분위기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추즈 시카고(Choose Chicago)’의 크리스틴 레이놀즈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안목 있는 여행자들이 직접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시카고는 문화, 예술, 아름다움, 그리고 사람들의 온기가 살아 있는 도시임을 다시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부정적인 시선이 도시의 진짜 얼굴을 가리지만, 이번 수상은 시카고가 얼마나 활기차고 매력적인 도시인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일부는 시카고를 두려움의 도시로 묘사하지만, 세상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며 “시카고는 미국 최고의 대도시이자 강인함과 회복력,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관광마케팅 기구인 ‘추즈 시카고’는 이번 수상이 관광산업의 뚜렷한 회복세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여름 시카고 호텔의 수요와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8월 동안 호텔 객실 356만 개가 판매돼 전년보다 4.3% 증가했고, 매출은 9억4,800만 달러를 넘어 2024년 기록을 경신했다.

추즈 시카고는 이번 성과가 시카고 곳곳에 녹아 있는 문화적 자산과 상징적인 랜드마크,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과 공연예술, 그리고 미식 도시로서의 명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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