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리버 노스에 본사를 둔 메트로폴리탄 캐피털 은행(Metropolitan Capital Bank & Trust)이 지난 1월 31일 규제 당국에 의해 전격 폐쇄됐다. 이는 2026년 들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첫 번째 은행 파산 사례다.
일리노이주 금융전문규제국(IDFPR)은 해당 은행의 재무 건전성 악화와 자본 잠식 등 불안정한 운영 조건을 이유로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파산 관재인으로 지정되며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자산과 예금을 디트로이트 소재 퍼스트 인디펜던스 은행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퍼스트 인디펜던스 은행은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총자산 약 2억 6,110만 달러 중 2억 5,100만 달러와 예금 총액인 2억 1,210만 달러를 모두 인수했다. 기존 고객들은 별도의 절차 없이 퍼스트 인디펜던스 은행의 예금주가 되며, 모든 예금은 전액 보호된다.
수잔나 소리아노 IDFPR 은행 부문 국장 대행은 “이번 조치로 예금자가 입는 금전적 손실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소리아노 국장은 “인수를 맡은 퍼스트 인디펜던스 은행이 메트로폴리탄 은행 고객들에게 필수적인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속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메트로폴리탄 은행은 전 세계 10개국과 미국 내 46개 주에 고객층을 확보하며 상업 및 투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영 악화로 인해 연방 예금보험 기금에 약 1,970만 달러의 손실을 입히며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미국 전역에서는 지난해 시카고의 풀라스키 저축은행과 텍사스의 산타아나 국립은행 등 단 두 곳만이 파산했으나, 올해 연초부터 시카고에서 첫 파산 사례가 나오며 지역 금융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기존 리버 노스 사무소는 2월 2일부터 퍼스트 인디펜던스 은행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정상 영업을 시작한다. 당국은 “고객들은 이전과 동일하게 ATM 이용과 카드 결제 등을 할 수 있으며, 대출 고객 또한 기존 조건대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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