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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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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소요 사태 두둔 논란…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발언에 거센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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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Illinois General Assembly (ilga.gov)

최근 시카고 루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청소년 집단 소요(일명 ‘teen takeover’) 사태를 두고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로버트 피터스(Robert Peters)가 보인 발언이 전국적인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의원은 SNS를 통해 이번 사태를 “사회적 불평등이 낳은 표현”으로 해석했지만, 이를 두고 범죄를 사실상 정당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 당시 시카고 중심가에는 수백 명의 청소년이 모여 난동과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시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다. 다수의 부상자와 체포자가 발생하며 치안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반복되는 무질서 사태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원은 폭력 사태의 원인을 구조적 문제로 돌리며 책임을 희석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특히 과거 인권운동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소요를 일종의 “목소리”로 표현한 점은, 법질서의 중요성을 경시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공직자가 범죄를 명확히 규탄하기는 커녕 정치적 해석을 덧씌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청소년 범죄 증가와 반복되는 도심 혼란의 근본 원인으로 느슨해진 법 집행과 정치권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해당 의원은 이후 해명을 통해 폭력을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발언 논란을 넘어, 미국 대도시에서 점점 약화되는 공공질서와 책임 있는 리더십의 부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이번 사태는 시카고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치안 강화와 법 집행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향후 정치권 내 이념 갈등 또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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