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바뀐 제도적 변화… 우편투표 관행 정착
선관위 전체 투표율 상승 여부는 신중한 입장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 자료 분석에 따르면 예비선거 사전투표 참여가 8년 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사전투표 참여는 선거 때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선거일 이전에 투표를 완료하는 유권자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도입된 우편투표 방식이 정착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제도 폐지를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시카고에서는 해당 방식이 주요 투표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적으로는 특별선거와 중간선거,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어 공화당 측에서는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의 맥스 베버 대변인은 사전투표 증가의 원인으로 네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먼저 일부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 투표소 안전 문제를 우려해 사전투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새로 도입된 우편 소인 규정에 맞춰 투표용지를 제때 반송하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다운타운 사전투표소가 예년보다 일찍 운영을 시작한 점과 선관위가 2018년과 2022년보다 우편투표 용지를 더 일찍 발송한 점도 사전투표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선관위는 사전투표 증가가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베버 대변인은 “최근 몇 차례 선거를 보면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다기보다는 단지 투표 시점이 앞당겨진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카고의 전체 투표율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33%, 2022년에는 23%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올해 사전투표 증가가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일리노이 중간선거 예비선거는 3월 17일 실시될 예정이며, 유권자들은 선거일까지 사전투표소 방문이나 우편투표를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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