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정책 개혁 목소리 높여…
학부모·시민 불편 등 혼선도 빚어져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의 단속 방식에 항의하는 전국적 경제 파업 및 보이콧 운동인 ‘전국 셧다운(National Shutdown)’이 1월 30일 시카고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전개됐다. 이번 행동은 최근 발생한 이민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이민 정책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를 담고 있다.
이번 운동은 “일하지 않고, 등교하지 않으며, 소비하지 않는다(No work, No school, No shopping)”는 구호를 내걸었다. 일상적인 경제 활동을 잠시 멈춤으로써 항의의 뜻을 분명히 하자는 취지다. 시카고에서는 이날 오후 4시 데일리 플라자(Daley Plaza)를 중심으로 집회가 열렸다. 코드핑크 시카고(CODEPINK Chicago)를 비롯한 40여 개 지역·전국 단체가 참여해 도심 행진을 이어갔다.
주최 측은 ICE 폐지와 연방 이민 정책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연방 의회가 국토안보부(DHS)의 예산을 삭감하고 기관의 권한을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행동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주요 도시의 노동조합과 학생 단체도 동참해 전국적 연대 양상으로 확산됐다.
다만 ‘일상의 멈춤’을 내건 파업 방식으로 인해 지역 사회 곳곳에서 불편도 나타났다. 일부 공공 서비스 인력과 교육계 종사자들이 참여하면서 학교 인근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사례가 보고됐다. 행정 처리 지연 등 생활 전반에 영향을 받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시 당국은 집회에 대비해 보행자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 계획을 가동하며, 참가자들에게 평화적 집회와 질서 유지를 거듭 당부했다. 이번 ‘전국 셧다운’ 운동은 향후 이민 정책 논쟁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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