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눈 건강 ’30년’ 지켜온 마선애 검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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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신뢰에 보답하며 초심 지킬 것”

시카고 한인사회의 눈 건강을 30년 넘게 지켜온 뎀스터 아이케어(Dempster Eye Care)의 마선애 검안의(Doctor of Optometry)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돌보는 진료 철학으로 지역사회에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1994년 개원 이후 그는 “눈 건강은 곧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신념으로 수많은 한인 환자들의 시력을 지켜왔다.

눈은 건강의 척도, 정기 검진이 필수

마 검안의는 “45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며 시력 변화와 초기 증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앞에 파리처럼 점이 보이면 망막박리일 수 있다“며 “충혈이나 통증이 갑자기 생길 때도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늘고 있는 청소년 콘택트렌즈 착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마 검안의는 “고등학생 정도부터 콘택트렌즈 착용을 권장하며, 감염이 걱정된다면 하루 사용 후 버리는 데일리 렌즈가 가장 안전하다”고 전했다.

가을·겨울철에는 눈 건조증이 심해지는 만큼 인공눈물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이 건조할 때 로션을 바르듯, 눈도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야 한다“며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면 더 안전하고,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 등푸른 생선과 녹색 채소 섭취, 트랜스지방과 육류 줄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첨단 장비로 정확한 진단, 조기 발견이 핵심

뎀스터 아이케어는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시신경 이상 등 다양한 안질환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시신경 스캐너’는 MRI처럼 정밀하게 신경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녹내장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에는 5세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찾고 있으며, 기본 검사부터 시신경·망막 상태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마 검안의는 처음에는 저널리즘을 전공했지만, 언어의 장벽을 느끼며 과학 분야로 전향했다.
그는 “검안학을 접하면서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공부를 할수록 제게 잘 맞는 길이라는 걸 느꼈고, 결국 교수로서 후배를 가르치는 자리까지 오게됐다”고 말했다.

마 검안의는 “의사는 지식보다 태도가 중요하기에 환자를 대할 때 꼼꼼하고 진심 어린 책임감을 가져야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의 신뢰에 보답하며 초심 지킬 것”

그의 검안의로서의 철학은 단순하다. 환자 한 명 한 명을 볼 때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것. 마 검안의는 “앞으로도 시카고 한인들의 눈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 검안의는 진료 외에도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서로돕기센터, 한인로터리클럽, 한울종합복지관, 밀알선교회 등 여러 단체에서 봉사를 이어왔으며, 20년 전에는 시카고 노숙자 쉘터 건립에도 참여했다. 그는 “앞으로는 난민과 노숙자 쉘터 관련 봉사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시카고 신임 회장으로 취임해 여성 리더십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마 회장은 “코윈은 전 세계 한인 여성 전문인들이 모여 정보와 지혜를 나누는 단체”라며 “여성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의 권익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인사회의 신뢰에 보답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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