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김의 부동산 칼럼] 아듀 2025! 파이팅,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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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프라퍼티스 부동산 대표 써니김입니다. 오랜만에 지면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설레고 기쁩니다. 2026년 1월부터는 부동산 관련 다양한 정보와 소식, 실용적인 지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시카고 날씨가 꽤 춥습니다. 예전에는 지구 온난화 덕분에 시카고가 다른 지역으로 은퇴할 필요 없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곤 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 한파에 살짝 민망해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시카고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불어닥친 주택 구매 열풍과 금리 상승, 모기지 이자율 인상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전역은 강력한 셀러 마켓이었고, 집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학군 좋은 지역에 매물이 나오면 오퍼가 수십 건씩 몰리며, 바이어들은 집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 그칠 줄 모르던 셀러 마켓은 2024년부터 서서히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2025년, 특히 하반기부터는 전국 여러 대도시에서 매물이 증가하고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투자와 개발이 집중된 썬벨트 주요 도시와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여러 도시에서도 가격 하락과 매물 체류 기간 증가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카고는 달랐습니다. 2025년 시카고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스쇼어나 노스웨스트 지역에서는 여전히 셀러 마켓이 강하게 이어졌습니다.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시카고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어,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들에게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산업 구조가 제조업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시카고 인근으로 유입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드웨스트의 차갑고 무뚝뚝한 이미지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시카고 부동산 시장에도 활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시카고가 더욱 빛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안 풀렸던 일, 우울했던 마음, 짜증났던 상황, 아픈 기억들은 떠나가는 2025년에 모두 실어 보내시고, 밝고 활기차며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2026년 새해, 집을 파실 분들을 위한 준비 방법과 전략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파이팅, 시카고!

써니김 아이프라퍼티스 부동산 대표
sunnykim@ipropertiescompany.com
847-372-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