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5억달러 합의금 환급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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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프라임 고객 일부 대상
▶ 최대 51달러 자동지급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1일 아마존이 25억달러 규모 합의에 따른 환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FTC에 따르면 이번 환급은 자동으로 이뤄지며, 대상 고객은 아마존이 발송하는 이메일 안내에 따라 페이팔(PayPal) 또는 벤모(Venmo)로 지급받을 수 있다.

환급금은 최대 51달러이며 오는 12월 24일까지 지급된다. 고객이 안내를 받은 뒤 15일 이내에 수령에 동의하면 페이팔 또는 벤모로 지급된다. 디지털 환급을 선택하지 않거나 기한 내 신청하지 않는 경우, 아마존 프라임 계정에 등록된 기본 배송지로 종이수표가 자동 발송된다. 또 수표는 60일 이내에 현금화해야 한다.

이번 25억달러 합의금 가운데 15억달러가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나머지 10억달러는 FTC 사상 최대 규모의 민사 벌금으로 부과된 금액이다.

이번 합의는 아마존이 소비자를 속여 프라임에 가입시키고 해지 절차를 지나치게 어렵게 만들었다는 FTC의 소송에서 비롯됐다.

FTC가 공개한 합의 문서에 따르면 환급 대상은 2019년 6월 23일부터 2025년 6월 23일 사이 아마존의 ‘싱글페이지 체크아웃’(Single Page Checkout) 등 특정 가입 화면을 통해 프라임에 가입한 고객이다. 다만 해당 기간 프라임 해지를 시도했거나 논란이 된 가입 흐름(Challenged Enrollment Flow)을 이용한 경우에만 자격이 인정된다.

또한 고객이 6년 동안 프라임 혜택을 네 차례 이하로 이용했을 때만 우선 대상이 된다. 여기에는 무료 2일 배송,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뮤직 이용 등이 포함된다. FTC는 환급액이 10억 달러에 미달할 경우 혜택 이용 기준을 다섯 차례, 여섯 차례 등으로 확대해 지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