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형제가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7일 오후 6시쯤 캘리포니아주 벨가든스 퍼디 애비뉴 6500번지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주민들의 폭발 신고 직후 화재가 이어졌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성인 남성과 11세 남아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는 수바 중학교 7학년에 재학 중이던 13세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로 확인됐다. 그의 이복형인 크리스토퍼 베니테스(27)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9일 자정 직후 숨졌다. 함께 병원으로 옮겨진 11세 남아는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 후 퇴원했으며, 숨진 형제와는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LASD 산하 특수단속국 방화·폭발물 전담팀은 현장 감식 과정에서 사제 폭발물과 불꽃놀이용 화약과 유사한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고가 외부 위협과는 무관한 단발성 사건이며, 지역사회에 추가적인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모디카 LASD 경위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은 형제들이 직접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비극적인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파이프 조각과 고에너지 분말은 정밀 분석을 위해 검사 기관으로 보내졌다.
모디카 경위는 “사용된 분말 자체는 점화 시 작은 불꽃이나 약한 반응에 그칠 수 있지만, 이를 밀폐된 용기에 넣을 경우 압력이 형성돼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이후 아파트 단지에서 최소 4가구가 거처를 잃었으며, 현재 적십자가 이들을 임시로 보호하고 있다. 인근 주민 웬디 구티에레스는 “집 전체가 들썩이는 느낌이 들어 지진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민들은 이전에도 폭죽 소리와 큰 소음을 신고한 바 있으나,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협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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